음성 받아쓰기 앱은 처음 쓰면 꽤 신기하다. 중얼거린 말이 몇 초 뒤 메신저나 문서에 말끔한 문장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이 편리함에는 “지금 이거 켜져 있었어?”라는 현실적인 공포가 붙어 있다.
Business Insider의 한 기자는 Wispr Flow를 테스트하다가 사적인 대화와 TV 소리가 업무 도구에 붙여넣어질 뻔한 경험을 썼다. 특정 단축키로 녹음이 켜졌고,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는데 말이 텍스트가 된 것이다.
요즘 AI 받아쓰기 앱은 단순히 말을 받아적는 수준을 넘는다. 군더더기를 줄이고, 문장을 다듬고, 이메일이나 메신저에 맞춰 정리한다. Wispr Flow, Aqua Voice, Superwhisper 같은 도구가 이 흐름에 있다.
문제는 정확도가 좋아질수록 실수도 선명해진다는 점이다. 회의 중 농담, 집에서 한 말, 옆 사람의 말, 유튜브 소리까지 텍스트가 되면 곤란하다. Reddit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받아쓰기 앱의 프라이버시를 걱정하는 글이 나온다.
처음 쓰는 사람은 개인 메모 앱에서 먼저 테스트하고, 단축키를 실수로 누르기 어렵게 설정하고, 민감한 업무에서는 클라우드 처리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말이 바로 글이 된다는 것은 실수도 바로 기록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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