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봇 없이 기록된다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회의 기록 도구를 쓸 때 많은 사람이 제일 먼저 꺼리는 건 봇이 회의방에 직접 들어오는 장면이다. 상대방이 불편해할 수도 있고, 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봇 없이도 기록된다는 말은 생각보다 강하게 들린다.
Cluely가 화제가 된 이유도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Otter나 Fireflies처럼 회의에 봇이 직접 들어오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 화면 쪽에서 듣고 기록하는 흐름을 내세운다. 다만 이 차별점이 곧바로 만능 도구를 뜻하는 건 아니다.
Cluely는 어떤 도구인가
Cluely는 회의나 인터뷰 중 화면 위 오버레이로 도움을 주는 AI 회의 보조 도구다. 공식 설명 기준으로 실시간 회의 청취와 전사, 회의 노트, 요약, 후속 질문, 다음 할 일, 공유용 요약을 제공한다. 과거 회의와 녹취록을 대상으로 AI 채팅도 할 수 있다. 데스크톱은 Mac과 Windows를 지원하고, iPhone 앱도 따로 있다. Zoom, Slack, Webex, Microsoft Teams, Google Meet 호환도 주장한다. Cluely 공식 사이트 (영어주의)
즉 Cluely는 단순 회의록 저장기보다 봇 없이 회의 내용을 기록하고 정리해주는 오버레이형 AI 도구에 더 가깝다.
가격과 지원 환경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가격은 무료 Starter, 월 19.99달러 Pro, 월 149.99달러 Pro + Undetectability로 나뉜다. 무료 플랜은 AI 응답과 회의 노트테이킹에 제한이 있고, 지원 문서에 따르면 무료 한도는 24시간마다 초기화된다. 일반 Pro에는 무제한 AI 응답, 무제한 회의 노트테이킹, 최신 모델 접근, 우선 지원 등이 포함된다. 화면 공유 중 보이지 않는 기능은 별도 Undetectability 플랜 또는 일부 레거시 Pro 조건에 묶여 있다. 가격 페이지 (영어주의) Pro와 Undetectability 차이 (영어주의)
환경 조건도 따로 봐야 한다. 공식 지원 문서 기준 데스크톱은 macOS Ventura 13 이상 또는 Windows 11이 필요하며, Windows 10은 지원하지 않는다. 일반 사용에는 64비트 프로세서와 8GB 이상 RAM을 권장한다. 외장 웹캠을 쓰는 노트북, 커스텀 그래픽 환경, 일부 게이밍 그래픽 카드, 국제 VPN은 호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안내한다. 모바일은 iPhone 중심이며, Cluely Mobile v1은 전화 통화나 모바일 화상회의 보조를 지원하지 않는다. 시스템 요구 사항 (영어주의)
실제 후기는 꽤 엇갈린다
실사용 후기는 중간 정도의 신뢰도로 보는 편이 맞다. 일부 사용자는 회의 요약, 후속 이메일 초안, 영업이나 클라이언트 콜에서 시간을 아끼는 효과를 언급했다. 회의에 별도 봇이 들어오지 않는 점도 반복해서 장점으로 꼽힌다. 회의가 많은 사용자는 Pro 요금을 납득했다는 반응도 있다. 30일 사용 후기 (영어주의)
하지만 Cluely를 실시간 답변 도구로 기대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러 후기에서 답변 생성이 느리거나, 특히 통화 초반에는 맥락을 잡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가 나온다. 코딩이나 수학, 인터뷰 답변에서는 오답과 부정확한 설명이 언급됐고, 일반적인 회의 조언만 나온다는 불만도 있었다. 회의 중 멈춤, 응답 생성 오류, 오디오 문제, 삭제가 깔끔하지 않다는 후기까지 확인된다. 부정적 사용 후기 (영어주의)
즉 회의 후 정리와 회의 중 정답 생성은 같은 품질로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리스크는 신뢰와 사용 맥락이다
Cluely의 마케팅은 안 들키는 AI라는 이미지에 강하게 기대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제품의 매력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리스크다. 회의 요약과 후속 정리 도구로 쓰는 것과, 면접이나 시험, 평가 상황에서 몰래 답을 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약관에도 사용자가 녹음, 개인정보, 통신, 데이터 관련 법을 직접 지켜야 한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더 중요한 건 데이터 정책이다. 개인정보 정책에는 사용자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학습에 쓰지 않는다는 취지의 표현이 있지만, 약관에는 Free와 Pro 사용자의 Customer Data를 별도 합의가 없으면 Cluely와 하위 처리자가 AI나 ML 모델 학습에 사용할 수 있다는 표현이 들어 있다. 민감한 회의, 고객 정보, 내부 전략 자료를 다룬다면 이 부분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개인정보처리방침 (영어주의) 이용약관 (영어주의)
공식 사이트의 300ms 응답, 95% 전사 정확도, #1 Undetectable AI for Meetings 같은 문구도 독립 벤치마크가 확인된 수치처럼 받아들이기보다는 마케팅 표현에 더 가깝게 보는 편이 안전하다.
누구에게 맞을까
Cluely는 회의가 많고, 회의록 작성과 후속 이메일 초안에 시간을 많이 쓰는 사용자에게 가장 잘 맞는다. 영업, 컨설팅, 클라이언트 대응처럼 비슷한 회의가 반복되는 업무라면 노트테이킹 보조 도구로 검토할 만하다. 회의에 봇이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팀이라면 방식 자체도 분명 매력적이다.
반대로 정확한 실시간 답변이 필요한 면접, 시험, 코딩 테스트 상황에는 권하기 어렵다.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조직, 안정성이나 개인정보 조건을 엄격히 보는 팀도 신중해야 한다.
내 생각
Cluely는 흥미로운 AI 회의 도구다. 특히 봇 없는 회의 기록이라는 포지션은 분명 시장에서 먹히는 포인트가 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실시간 정답 생성기보다 봇 없는 회의 요약 도구에 더 가깝다. 회의 정리와 후속 메일 초안처럼 도움을 받을 지점은 있지만, 민감한 회의나 평가 상황까지 확장해서 믿기에는 아직 리스크가 더 크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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