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라고 하면 금속 관절과 딱딱한 팔이 먼저 떠오른다. 힘은 세지만 모양이 다른 물건을 잡거나 좁은 틈에 들어가는 일은 어렵다. 문어는 뼈가 없어 몸을 바꾸며 이런 일을 자연스럽게 해낸다.
런던의 스타트업 Morph는 문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형태변환 소프트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정해진 몸보다 바뀌는 몸
Morph가 공개한 개념은 부드러운 로봇 셀을 조합해 작업에 맞춰 형태와 움직임을 바꾸는 것이다. 하나의 딱딱한 기계를 모든 상황에 맞추는 대신 물건과 공간에 몸이 적응하게 한다.
깨지기 쉬운 식품을 잡거나 사람 가까이에서 운동을 돕는 장비,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산업 부품을 다루는 용도를 상상할 수 있다. AI는 센서 정보를 보고 어느 부분을 얼마나 움직이고 변형할지 판단한다.
멋진 개념과 실제 제품 사이
현재 공개 정보는 초기 플랫폼과 투자 소식 중심이다. 얼마나 무거운 물건을 들고 반복 작업을 견디는지, 손상됐을 때 수리 비용이 어떤지는 더 확인해야 한다. 부드러운 소재는 안전할 수 있지만 정밀성과 내구성이 약점이 될 수 있다.
휴머노이드가 사람과 같은 몸으로 세상에 적응한다면 Morph는 몸 자체를 상황에 맞게 바꾸려 한다. 미래 로봇이 꼭 철제 인간의 모습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문어처럼 낯선 형태가 일상에 더 잘 어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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