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생님은 수업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료를 만들고, 과제를 내고, 평가를 정리하고, 학생별 상황을 챙긴다. “이 활동에 딱 맞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도 직접 만들기는 어렵다.
일본의 교육 현장용 생성 AI 플랫폼 ‘스쿨AI’는 이 지점을 노렸다. 선생님이 AI와 대화하면서 교육용 앱을 만들 수 있는 ‘대화형 앱 개발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코딩 대신 수업 목적을 말한다
운영사 민가쿠는 2026년 6월 4일, 기존 AI 상담 기반 앱 제작 기능을 크게 바꿔 새 기능으로 공개했다. 핵심은 바이브 코딩을 교육 현장에 맞게 적용했다는 점이다.
바이브 코딩은 코드를 직접 쓰는 대신, 자연어로 AI와 대화하면서 원하는 앱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스쿨AI에서는 선생님이 “탐구학습에서 쓸 앱을 만들고 싶다”처럼 말하면 AI가 설계안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질문 만들기 지원형, 리서치 동행형, 발표·성찰 지원형 같은 방향을 제시하고, 선생님은 그중 하나를 고르거나 추가 요구를 말해 앱을 구체화한다.
선생님의 교육관도 반영한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 기능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지도 방침까지 설계 요소로 넣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AI가 학생에게 바로 답을 알려줄지, 힌트를 주며 생각하게 할지, 아주 친절하게 설명할지, 대화를 반복해 스스로 정리하게 할지 같은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앱 제목, 설명, 테마 색, 학생 사전 입력폼, 대화 시작 버튼도 AI와 함께 만든다.
영어 음독 평가나 자유 발화 평가처럼 발음 평가형 앱도 지원한다고 한다. 완성된 앱은 공개 전 미리보기로 확인할 수 있어, 학생이 실제로 어떻게 쓰게 될지 먼저 볼 수 있다.
교육용 AI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한 운영
학교에서 AI를 쓰려면 일반 소비자 앱보다 더 조심해야 한다. 학생 데이터, 대화 기록, 계정 관리, 학습 로그가 모두 민감하기 때문이다.
스쿨AI는 학교와 학급 단위 운영, 학습 로그 관리, Microsoft Azure 기반 환경, AI 모델 학습에 이용되지 않는 설정, 일본 문부과학성 생성 AI 가이드라인을 고려한 설계를 내세운다.
이런 부분은 화려하지 않지만 중요하다. 교육용 AI는 재미있는 기능보다 안전한 운영이 먼저다.
선생님이 개발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 기능을 “교사도 이제 개발해야 한다”로 보면 부담스럽다. 더 적절한 해석은 선생님의 아이디어를 앱 형태로 옮기는 도구다.
수업 현장에는 작지만 특수한 요구가 많다. 어느 반에는 토론을 돕는 도구가 필요하고, 어느 수업에는 발표 전 점검 앱이 필요하다. 범용 앱 하나로는 다 맞추기 어렵다.
AI와 대화하며 작은 교육용 앱을 만들 수 있다면, 선생님은 개발 지식보다 수업 목적에 집중할 수 있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어떻게 코딩할 것인가”보다 앞에 오는 셈이다.
AI가 교실에 들어오는 현실적인 방식
AI 교육이라고 하면 학생이 ChatGPT로 숙제를 하는 장면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생님이 수업 도구를 만드는 방식도 크게 바뀔 수 있다.
스쿨AI의 대화형 앱 개발 스튜디오는 그 변화를 보여준다. 교사가 원하는 학습 경험을 말하면, AI가 구조를 잡고 설정을 채워준다. 학생에게 똑같은 문제집을 나눠주는 대신, 수업 상황에 맞춘 작은 앱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좋은 수업은 앱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선생님이 반복 업무에 덜 묶이고 학생과 상호작용할 시간이 늘어난다면, AI는 교실에서 꽤 현실적인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참고한 자료: PR TIMES 스쿨AI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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