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능 같은데 이름이 왜 달라졌을까
5월에 일부 사용자가 Gemini에서 Omni 화면을 잠깐 봤다가 다시 예전 Veo 경험으로 돌아갔다고 올린 글이 퍼진 적이 있었다. 기능이 바뀐 건지, 이름만 바뀐 건지 묻는 반응이 나온 이유도 여기서 이해된다. T3 보도 (영어주의)
이 장면이 괜히 나온 건 아니다. 2026년 6월 10일 기준 Gemini Apps 도움말은 영상 생성을 Gemini Omni로 설명한다. 그런데 DeepMind의 모델 소개 페이지는 여전히 Veo 3.1을 앞세우고 있고, Flow 크레딧 안내도 Veo 3.1 Lite, Fast, Quality처럼 적고 있다. Gemini Apps 영상 생성 안내 (영어주의) Google DeepMind Veo 3.1 소개 (영어주의) Google Flow 크레딧 안내 (영어주의)
즉 예전엔 Veo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Omni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어렵고, 그냥 이름만 다를 뿐 완전히 똑같다고 보기에도 설명이 부족하다.
먼저 나눠 볼 건 모델 이름과 제품 이름이다
이 문제는 모델 이름과 제품 이름을 한 번에 섞어 볼 때 커진다.
DeepMind 페이지에서 Veo 3.1은 영상 생성 모델이다. 여기서는 원래 강점이 무엇인지, 음향과 대사를 함께 붙일 수 있는지, 프롬프트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 안전장치를 어떻게 두는지 같은 설명이 중심이다. Google DeepMind Veo 3.1 소개 (영어주의)
반면 Gemini Apps 도움말은 사용자가 실제로 눌러 보는 제품 화면 기준이다. 지금 이 문서는 Gemini Omni를 최신 영상 생성 모델로 소개하면서, 누가 쓸 수 있는지와 어떤 업로드·편집이 가능한지를 설명한다. 개인 계정이면 Google AI 플랜이 필요하고, 18세 미만은 아직 안 되며, 직장이나 학교 계정은 별도 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는 식이다. Gemini Apps 영상 생성 안내 (영어주의)
Flow 쪽 문서는 또 다르다. 여기서는 영상 작업 도구 안에서 어떤 모델이 몇 크레딧을 쓰는지, 4초·6초·8초 생성이 각각 얼마인지처럼 사용 단가와 품질 단계를 더 자세히 적는다. Google Flow 크레딧 안내 (영어주의)
여기까지 붙여 보면 지금 Google은 같은 영상 생성 생태계를 세 층으로 설명하고 있는 셈이다. 모델 소개는 Veo, 앱 경험은 Omni, 크레딧과 품질 단계는 다시 Veo 3.1 계열이다.
왜 이런 식으로 보이게 됐는지 공식 문서를 따라가 보면
시간 순서로 보면 더 자연스럽다.
Google이 2025년 I/O에서 Gemini 앱 업데이트를 설명했을 때는 Veo 3가 앱 안에 들어왔다는 식으로 소개했다. 그 글은 Veo 3를 sound effects, background noises, dialogue까지 되는 영상 생성 모델로 다뤘다. Google I/O 2025 Gemini 앱 업데이트 (영어주의)
그 뒤 2026년 I/O를 지나면서 외부 보도에서는 Gemini Omni가 새 영상 생성 축처럼 다뤄지기 시작했다. The Verge는 2026년 5월 19일 보도에서 Omni Flash가 Gemini 앱과 Flow에서 쓰이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 보도를 그대로 확정 사실처럼 확대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현재 공개 도움말이 Omni라는 이름을 쓰는 흐름과는 맞물린다. The Verge 보도 (영어주의)
즉 지금 보이는 혼선은 문서가 틀렸다기보다, Google이 영상 생성 경험을 제품 단에서 다시 묶으면서 이름 체계를 조정하는 과정에 더 가깝다. 이 대목은 공식 문서와 보도 흐름을 함께 보고 내린 해석이다.
실제로 확인되는 사실은 어디까지인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몇 가지다.
첫째, Gemini Apps의 현재 공개 도움말은 영상 생성을 Gemini Omni로 설명한다. 이건 지금 사용자가 가장 먼저 보는 제품 문서다. Gemini Apps 영상 생성 안내 (영어주의)
둘째, DeepMind의 모델 소개는 Veo 3.1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는 소리 포함 영상 생성, 프롬프트 충실도, 안전장치, SynthID 워터마킹 같은 모델 수준 설명이 계속 나온다. Google DeepMind Veo 3.1 소개 (영어주의)
셋째, Flow의 현재 과금 문서는 여전히 Veo 3.1 Lite, Fast, Quality를 구분해서 적고 있다. 무료 사용자의 하루 50크레딧도 이 이름 체계 안에서 안내된다. Google Flow 크레딧 안내 (영어주의)
넷째, 2025년 앱 소개 글은 Veo 3를 앞세웠고, 2026년 제품 문서는 Omni를 전면에 둔다. 그래서 예전 캡처와 지금 도움말을 나란히 놓으면 다른 기능처럼 느껴질 수 있다. Google I/O 2025 Gemini 앱 업데이트 (영어주의) Gemini Apps 영상 생성 안내 (영어주의)
여기서 무리 없이 말할 수 있는 결론은 이 정도다. 지금 Omni는 사용자가 만나는 제품 경험 이름에 가깝고, Veo 3.1은 그 아래에서 계속 보이는 모델 계열 이름에 더 가깝다.
왜 이 차이가 실사용에서 중요할까
이름 차이를 그냥 마케팅 용어 정도로 넘기면 확인 포인트를 놓치기 쉽다.
예전 글을 보고 Veo 3가 되네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계정 화면에는 Omni만 보일 수 있다. 반대로 크레딧이나 품질 단계를 보려면 여전히 Flow 문서에서 Veo 3.1 Quality 같은 표현을 읽어야 한다. 사용자는 같은 기능을 보는 중인데, 어떤 문서에서는 Omni를 찾고 어떤 문서에서는 Veo를 찾아야 하는 셈이다.
이럴 때 가장 쉬운 오해가 내 계정에 기능이 빠졌나, 지역 차이인가, 무료와 유료가 다른 모델인가 같은 쪽으로 번지는 것이다. 실제로는 이름 체계가 계층마다 다르게 남아 있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직접 확인할 때 먼저 볼 것
-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문서가
Gemini 앱 도움말인지,DeepMind 모델 소개인지,Flow 크레딧 문서인지 먼저 본다. - 사용 가능 여부를 볼 때는
Omni문서를, 품질과 크레딧을 볼 때는Veo 3.1문서를 같이 본다. - 예전 캡처나 후기에서
Veo 3가 보인다고 해서 지금 앱 화면도 똑같을 거라고 가정하지 않는 편이 낫다. - 이름이 달라도 실제로는 같은 영상 생성 축을 다른 층에서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내 생각
이번 건 기능보다 이름이 먼저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 사례에 가깝다. 영상 생성 자체가 갑자기 사라졌거나 완전히 끊긴 건 아닌데, 문서와 화면에서 부르는 이름이 달라지니 다른 서비스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공식 문서를 나눠 읽으면 흐름은 꽤 선명하다. 앱은 사용 경험을 Omni로 묶고, 모델 설명과 크레딧 구조는 여전히 Veo 3.1 중심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둘 중 하나가 틀렸다기보다, 한 제품군을 서로 다른 층에서 부르는 중이라고 보는 편이 맞아 보인다.
그래서 이 주제는 이름이 뭐가 맞나보다 내가 찾는 정보가 어떤 층의 정보인가로 접근하는 쪽이 덜 헛갈린다. 써볼 수 있는지 보려는 건지, 품질을 따지는 건지, 비용을 계산하려는 건지부터 나누면 문서도 훨씬 빨리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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