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카카오톡을 열자 AI가 먼저 오늘 회의와 저녁 약속을 알려준다. 지금까지는 챗봇을 불러 질문해야 답을 받았지만, 카나나는 필요한 때를 알아서 찾아 먼저 메시지를 보내는 쪽에 가깝다.

카카오는 9월 8일부터 카카오톡 친구 탭에서 카나나 가입을 받고 있다. 9월 14일까지 가입하면 춘식이 이모티콘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모티콘은 내려받은 날부터 7일 동안만 쓸 수 있고, 준비된 수량이 떨어지면 행사가 일찍 끝난다.
묻는 ChatGPT와 먼저 말 거는 카나나
카카오톡의 ChatGPT 챗봇은 대화방에 추가한 뒤 @ChatGPT와 질문을 입력해야 움직인다. 받은 답을 친구들과 바로 공유할 수 있어, 대화 도중 맛집이나 선물을 함께 찾을 때 편하다.
카나나는 사용자가 묻기 전에 움직인다는 점이 다르다. 기기 안에서 카카오톡 대화의 맥락을 살펴 일정 브리핑이나 장소·상품 추천이 필요한 순간을 찾는다. 단체방에서 “금요일 저녁 7시에 강남역에서 보자”고 정했다면, 약속 시간이 다가올 때 먼저 알려주는 식이다.
IT동아의 사용기에서는 ChatGPT for Kakao가 다른 사람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읽지 못했다. ChatGPT 대화창에 직접 입력한 내용과 업로드한 자료, 연결된 서비스 정보만 다뤘다. 반면 카나나는 대화 맥락을 기기 안에서 처리해 선톡에 활용한다.
금요일 오후 6시 30분. 7시에 약속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 단체방에서 정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예전이라면 대화방을 하나씩 열고 위로 올려야 했다. ChatGPT 챗봇도 “오늘 약속이 뭐였지?”라고 먼저 물어야 답한다. 카나나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검색을 시작하기 전에 “7시 강남역 약속이 있어요”라는 메시지가 먼저 온다.
> 약속을 잊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던 순간, AI가 먼저 카톡을 보낸다. 카나나의 가장 큰 장점은 답변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놓치기 직전의 일을 먼저 붙잡아주는 데 있다.
선톡을 보내려면 대화의 맥락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대화 원문이 서버로 가는지가 다음 쟁점이다.
내 카톡을 서버로 보내는 것은 아닐까
카카오의 설명에 따르면 카나나는 대화 원문을 스마트폰 안에서 처리한다. 원문은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고 따로 저장되지 않는다. 선톡이 필요한 순간에는 온디바이스 AI가 만든 요약 정보를 사용한다.
아무 정보도 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원문 대신 기기에서 만든 요약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가입하기 전에는 대화 원문 처리 방식과 요청 권한을 읽고, 원치 않는 접근 범위가 보이면 가입하지 않는 편이 낫다.
친구 탭에 카나나가 안 보이는 이유
카나나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쓸 수 없다. 아이폰은 14 Pro 이상 일부 모델, 갤럭시는 S22 시리즈와 Z 플립·폴드 4 이상 일부 모델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안에서 AI를 실행해야 해서 기기 제한이 생긴다.
지원 기기인데 친구 목록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카카오톡 검색창에 ‘카나나’를 입력하면 된다.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하고 가입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미지원 기기는 공식 페이지에서 서비스 시작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시험해볼 것은 ‘약속 하나’다
처음에는 날짜와 장소가 분명한 약속 하나로 시험해보길 권한다. 가족이나 친구와 약속을 잡은 뒤 카나나가 언제, 어떤 내용으로 알려주는지 보면 된다. 알림이 제때 온다면 검색이나 상품 추천보다 먼저 쓸 이유가 생긴다.
ChatGPT 챗봇은 물어볼 일이 생겼을 때 유용하고, 카나나는 물어볼 일 자체를 잊었을 때 도움이 된다. 약속 하나만 시험해봐도 어느 쪽이 내게 필요한지 바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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